산불 피해 속 봄 축제, 어떻게 진행될까? 진해군항제 축소, 벚꽃축제 취소 잇따라 출처: 창원시청
2025년 3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에서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지역사회와 정부는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봄 축제의 진행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산불 피해가 확산되면서, 지역 축제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일부 축제는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출처 :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
진해군항제, 축소 진행으로 결정
경남 창원시는 제63회 진해군항제를 2025년 4월 1일부터 예정대로 개막하되, 영남권 산불 피해 상황을 고려하여 주요 군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축소된 형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출처 : 창원시청
매년 군악대 행진과 해군사관학교 개방 등 다양한 군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이러한 행사들을 모두 취소하고, 축제 규모를 줄여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해군과 공군의 군사 행사도 포함되어 있던 이번 축제는 일부 행사만 진행되고, 군악의장 페스티벌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취소되었다.
벚꽃축제 취소 이어지는 상황
울산, 보성 등 다른 지역도 산불 피해 상황을 고려해 예정되었던 벚꽃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출처 : 울산시청
예를 들어, 울산 동구는 3월 29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남목 벚꽃축제'를 잠정 연기했으며, 전남 보성군도 3월 29일부터 예정된 '제12회 보성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서울 도봉구청은 긴급회의를 통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역 경제와 상인들의 반발
그러나 일부 지역 상인들은 축제 취소나 축소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진해군항제와 같은 대형 봄 축제는 매년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에 약 2,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역 상인들은 “수개월간 준비한 축제를 취소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축제를 축소하여라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출처 : 보성군청
이번 산불 피해로 인해 많은 지역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각 지자체는 지역 경제와 국민 정서를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할 중요한 시점에 놓였다. 특히 진해군항제와 같은 대형 축제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어떻게 행사 규모를 조정하며 진행할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